생활경제 유통

“식품광고 톱모델 잡아라”…웅진·오뚜기등 인지·신뢰도 커 잇단 계약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0 13:01

수정 2014.11.07 19:06



식품업체들이 최근 최고가 연예인들을 잇따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톱모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광고모델에 민감하게 반응해 어떤 모델을 쓰느냐가 제품의 이미지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빅모델급 연예인들 또한 CF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CF에 적극적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빅모델 기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누린 웅진식품은 최근 영화배우 이영애와 6개월간 재계약을 체결했다.

웅진식품은 단일 브랜드로 판매해 온 과일음료 제품을 지난해 4월 패밀리 브랜드 ‘자연은’으로 통합하면서 이영애를 전속 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이 2003년보다 180% 신장한 800억원(2004년)을 기록,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6개월(4∼10월) 단발 계약에 4억원 넘는 모델료를 지급했지만 충분한 값어치가 있었다는게 업계의 견해다.


웅진식품은 이영애의 이미지를 이용한 ‘자연은’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코드와 일치한다고 보고 올해는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이영애는 우리가 추구하는 맑고 깨끗한 제품 이미지와 부합하고 있다”며 “소비자 인지도와 신뢰감을 높여주는 가장 강력한 모델 파워를 갖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도 최근 ‘진라면’의 전속 모델로 차승원을 발탁, 최근 계약(2억5000원)을 체결했다. 빅모델급인 차승원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진라면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진라면이 제일 많이 팔리는 라면은 아닙니다. 이렇게 맛있는데 언젠가 일등하지 않겠습니까”라는 광고 카피는 진라면의 현재 포지션을 알리면서도 맛에 대한 자신감을 공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상의 청정원 브랜드도 지난 3월 탤런트 김정은씨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1년 모델료는 5억원선.

대상측은 TV와 영화에서 사랑받고 있는 김정은의 호감도와 정직한 이미지를 높이 평가,재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CJ는 ‘쁘띠첼’의 모델로 청춘 스타 문근영을 기용,프리미엄 이미지와 함께 ‘상큼’, ‘발랄’을 강조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톱모델을 기용할때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신뢰감,제품과의 조화 등 모든 것을 종합해 보지만 실질적으로 딱 맞아 떨어지는 모델을 구하기는 숩지 않다”며 “초기 신제품의 이미지 결정은 모델의 이미지에 따라 결정돼 리스크가 많다”고 설명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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