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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 주가 모처럼 강세 행진…한국기술투자·동원창투등 흑자전환 기대로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0 13:01

수정 2014.11.07 19:05



창투사들이 지난해 누적부실 정리에 힘입어 1·4분기에 대부분 흑자전환이 전망되면서 주가도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1·4분기 흑자전환을 발표한 우리기술투자가 이틀째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한국기술투자와 동원창투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상장기업인 KTB네트워크도 이틀째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전일 우리기술투자는 1·4분기 순이익이 2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상장기업인 KTB네트워크도 지난 18일 당기순이익이 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술투자도 1·4분기 5억원가량의 소폭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동원창투도 큰폭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창투사들은 99년 코스닥 랠리 이후 벤처 기업들의 부실이 증가하고 코스닥 상장 건수도 크게 줄면서 5년여간 부실에 허덕였다.

대한투자증권 임유승 애널리스트는 “2000년 이후 대형 창투사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기업구조조정회사(CRC)나 조합투자를 통한 안정적 투자로 변화했다”며 “지난해 KTB네트워크와 한국기술투자 같은 대형 창투사들이 각각 850억원, 300억원 상당의 부실자산을 털어버리는 등 창투사들이 지난 몇 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임애널리스트는 또 “주도주 공백 상태를 보이는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창투사의 잇단 실적 호전은 시장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 기폭제가 돼 창투사들이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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