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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코스닥 우량주 다시 뛴다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0 13:01

수정 2014.11.07 19:05



코스닥 우량주의 저평가 상태가 심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이후 급등랠리 거품 붕괴와 함께 장기 조정장세가 펼쳐지면서,테마주 뿐만아니라 우량주 역시 ‘묻지마 매도’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형주만 골라 차익실현에 나섰던 기관투자가의 매매스타일도 우량주 저평가를 부채질 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코스닥 우량주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시기”라며 “분위기에 힙쓸려 과다하게 하락한 실적우량주와 외국인 관심주,고ROE(자기자본이익률)종목이 틈새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 우량주 PER 사상 최저=20일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로 마감됐지만, 지난 2월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17%이상 빠진 상태다. 올초 무섭게 급등했던 장세를 하루아침에 뒤집어놓은 것은 알맹이 없는 테마주 몰락에 따른 것이지만, 이과정에서 우량주의 무차별 동반하락도 조정장세를 부채질했다.


코스닥 우량기업의 PER(주가수익비율)는 사상 최저치다. 대우증권이 분석중인 코스닥 우량기업 51개사의 현재 PER는 8.3배, 동원증권 코스닥 49개사의 PER는 9.5배로 나타났다. 동원증권의 코스닥기업 PER는 지난 2002년 14.3배,2003년 27.3배,지난해 11.9배를 보였었다.

우량주 PER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데는,지난 2월이후 쏟아진 기관매물 영향이 크다. 2월중순부터 이달 19일까지 기관은 총 1500억원이상을 순매도한 가운데,타깃은 대부분 우량주였다. 하나로텔레콤을 335억원,엠텍비젼은 306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에이스디지텍,아시아나항공,코아로직,휘닉스피디이,기륭전자도 종목당 200억원이상을 순수히 매도했다.NHN,레인콤,디엠에스도 이기간 순매도 상위 10위종목에 속한다.

◇외국인 순매수,고ROE 종목 관심=전문가들은 현재 최적의 수익률은 코스닥 우량종목에서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코스피시장 우량주보다 매력적인 요인이 더 많다는 주장도 있다.외국인이 코스피종목은 최근 꾸준히 팔고 있지만, 코스닥종목은 반대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동원증권 장재익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기업의 올해 EPS(주당순이익)증가율은 마이너스 3.6%,코스닥기업은 26%에 이른다”면서 “영업이익률도 코스피는 올해 10.3%,내년 11.5%인데 반해 코스닥기업은 올해 11.5%,내년에는 12.1%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스닥 우량주는 MSCI의 대만 투자비중 상향계획이나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와 유리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최근 상승률이 저조한 와이드텔레콤,기륭전자,에이스디지텍,코아로직,터보테크,케이에스피,국순당,윤디자인연구소를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강관우 애널리스트는 “기업 수익성과 투자효율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IC(투하자본이익률)가 동시에 30%이상이면서 밸류에이션이 양호한 종목에 선별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관련 종목은 에이디피,엔터기술,토필드,레인콤,피앤텔,태웅,하림,메가스터디 등이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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