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 브랜드시대 활짝]‘이미지파워’ 세계를 휩쓰는 힘!

박대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1 13:01

수정 2014.11.07 19:04



로고는 얼굴이다. 기업으로서는 첫인상이다.

첫인상이 중요한 것은 사람이나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기업들이 수십억원의 돈을 들여 전문업체에 로고제작을 의뢰하는 이유다.

로고는 우선 회사가 갖는 이미지를 쉽게 전달해야 하며 고객의 기억에 남아야 한다.

따라서 진화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바뀌기도 한다.
보수적인 색채를 벗기 위해 심플한 로고로 변경, 이미지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 기업의 비전을 담기 위해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하기도 한다.로고는 또 고객지향주의나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 등 기업의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삼성그룹의 ‘SAMSUNG’은 1938년 선대회장인 고 이병철 회장이 3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한 삼성상회가 태동이 됐다. 고유의 브랜드를 한결같이 유지해오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한글의 사명을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발음으로 불리게 하기 위해 영어로 표기한 경우다. 우주와 세계를 상징하는 타원이 사명 ‘SAMSUNG’을 감싸고 있다. 타원은 비스듬하게 처리,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삼성의 역동성과 혁신적 이미지를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파란색을 채택, 하늘과 바다를 연상시키고 있다.세련되고 정교한 로고체는 정보기술(IT)삼성의 특성이 그대로 뭍어난다.

‘S’자의 윗부분과 ‘G’자의 밑부분을 독특하게 디자인함으로써 세계와 호흡하고 인류사회에 이바지 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 A자의 가로 지름을 빼 개방성을 부각시켰다.

LG의 로고는 95년 1월 럭키금성이던 그룹명칭이 LG로 변경되면서 탄생했다.

‘L’과 ‘G’를 통해 미래의 얼굴(The Face of the Future)을 표현했다. 세계, 미래, 젊음, 인간, 기술 등 다섯가지의 개념과 정서를 담고 있으며,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 이라는 그룹의 경영이념을 형상화한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L’과 ‘G’ 라는 글자를 둥근 원 속에 형상화시켜 무엇보다 인간이 그룹경영의 중심에 있음을 상징하며, 세계 어디에서나 고객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LG인의 결의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중심색상인 붉은색은 고객에게 따스함과 친근감의 이미지를 줌과 동시에 세계초우량기업을 향한 도전의지를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LG’라는 이름은 그동안 화학분야의 럭키와 전기, 전자분야의 금성사를 중심으로 분산되어 있던 그룹의 이미지를 양대 주력사업분야의 브랜드를 포괄하면서도 그룹비전의 메시지를 일관되고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돼 최종 선정됐다.

SK의 현재 로고는 지난 98년 선경에서 그룹명이 변경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SK는 로고의 형상보다는 각운이 같은 ‘OK’를 기업명에 붙여 ‘OK!SK!’로 불려지게 함으로써 의미를 담았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의 로고와 다르다 할 수 있다. OK!SK는 고객행복경영의 전기를 삼겠다는 SK의 의지 표명이다.

‘OK!SK’는 이후 그룹 경영진의 꾸준한 고객만족경영 노력과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 전사적인 브랜드 활용의 결과로 그 자체가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국내의 대표적인 기업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월31일 새로 출범한 GS는 ‘G’와 ‘S’를 조합해 오렌지, 그린, 블루 등 3색을 기본 컬러로 로고를 구성했다.

오렌지는 에너지가 상징하는 역동성을, 그린은 유통�^서비스 등의 생활편익 사업군의 성장과 배려를 표현했으며, 블루는 투명경영을 통해 최고를 지향하는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구현했다. 전체적으로는 태양, 하늘과 바다, 대지를 포괄하는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LS는 CI에서 화살표를 통해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기업의 강한 의지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무한 성장기업임을 나타냈다. 레드와 블루 컬러를 통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사고와 ‘LS’그룹의 투명성과 건실함, 그리고 심볼의 부드러운 라인은 고객을 향한 ‘LS’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삼양사는 로고에서 생활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삼양사의 CI는 9개의 도트와 4개의 컬러로 구성되어 있는데, 도트는 가장 기본적이며 이상적인 형태로서 생활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의미하며, 4가지 색상은 서로간의 어울림을 통해 균형과 조화를 나타내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고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선 기업, 보다 미래지향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해나가자는 의미에서 CI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