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노후개폐기 6500대 연내 교체…한전, 폭발 사망사고 계기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1 13:01

수정 2014.11.07 19:03



한국전력이 지상개폐기 폭발 사고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야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있어 ‘뒷북’ 대응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21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8일 서울에서 지상개폐기가 터져 지나던 행인이 철제 덮개의 파면에 맞아 숨지자 당초에 없던 개폐기 교체를 위해 1000억원을 책정하는등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전기선로를 끊거나 연결하는 장치인 지상개폐기는 밀폐돼 있어 압력이 높아지면 터질 위험을 안고 있는데도 그동안 별다른 조치를 마련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이다.지난 84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지상개폐기는 지금까지 3번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사망 1명, 부상 3명의 피해를 냈다.

그러나 한전은 경미한 사고라는 이유로 대책마련을 미루다가 이번에 사망 사고가 나자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전은 전국에 있는 2만6000대의 지상개폐기 중 25%에 해당하는 10년 이상 노후개폐기 6500대를 연내에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폭발을 막기 위해 ‘순간 압력 저감장치’를 부착한 신제품으로 6500대를 모두 교체할 경우 70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또 10년이 안된 개폐기 1만9500대도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300억원을 투입,‘순간 압력 저감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2∼3개월 내에서 전국 2만6000대의 개폐기를 특별 점검한다.


뒷북 대응이란 지적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당초에 대대적인 개폐기 교체 계획은 없었으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규모 교체작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3월부터 순간 압력 저감장치가 부착된 신제품을 납품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의 후속 조치에도 지상개폐기는 선진국의 지하개폐기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하개폐기로 교체할 경우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면서“현재 검토 단계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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