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KFC 할아버지 젊고 날씬해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1 13:01

수정 2014.11.07 19:03



【뉴욕(미국)=블룸버그연합】세계적 패스트푸드 체인업체 KFC가 ‘건강식’ 이미지를 부각시켜 젊은층을 더욱 파고들기 위한 다각적 전략을 모색 중이다.

KFC의 변신 구상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KFC의 상징이나 다름없이 매장 입구마다 세워져 있는 ‘샌더스 할아버지상’부터 젊은 이미지로 확 바꾸겠다는 것이다.

KFC 모회사인 ‘염 브랜드(Yum Brands)’는 1952년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창업 이래 지금까지 변함없이 매장 입구에서 손님들을 맞아온 배불뚝이 샌더스 할아버지상의 살을 빼고 더 젊게 보이도록 바꾼다는 방침 아래 소비자들의 반응을 테스트 중이다.

KFC는 또 튀긴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 사용하지 않아온 ‘프라이드(fried)’라는 단어를 상호에 되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FC는 지난 91년 건강한 이미지 창출을 위해 회사 이름을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에서 KFC로 변경했다.



KFC의 이같은 변신노력에 대한 고객반응을 현장에서 테스트하는 시범매장이 켄터키주 루이빌 체인점이다.

이 매장 간판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이전 상호로 복원됐고 매장 입구에는 더 젊고 날씬해진 샌더스 할아버지상이 손님들을 맞고 있다.
새 할아버지상의 얼굴은 이전보다 작고 갸름해 보이며 흰 셔츠 위에 붉은 앞치마를 두르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새로 문을 연 KFC 체인점은 ‘미래의 식당’이며 닭고기에 으깬 감자와 쌀을 곁들인 3.95달러(약 4000원)짜리 새 메뉴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FC는 그러나 올해 49개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지만 이들 가게에 변화된 샌더스 할아버지 모습을 사용하고 매장 이름도 원상으로 회복할 지는 아직 소비자들의 반응을 더 살펴본 뒤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