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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골프다이제스트,‘베스트10 골프장’ 발표…선정기준 불공정시비 증폭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1 13:01

수정 2014.11.07 19:02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5월호가 발표한 한국의 ‘베스트10 골프장’ 선정을 놓고 그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격년제로 세계 100대 골프장을 비롯해 미국 외 지역 100대 골프코스, 국가별 베스트10 골프장 등을 선정, 발표하고 있는 골프 다이제스트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골프다이제스트 코리아가 선정한 내용을 근거로 제주 핀크스GC, 우정힐스CC, 제주 나인브릿지GC, 피닉스파크GC, 안양베네스트GC, 화산CC, 일동레이크CC, 마이다스밸리CC, 파인크리크CC, 아시아나CC가 한국의 10대 골프장에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핀크스GC는 국내 코스로는 유일하게 미국 외 골프장 중에서 72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이것이 발표되자마자 선정 자체에 대한 공정성을 놓고 찬반 공방이 벌어지면서 ‘한국의 10대코스’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선정 무용론까지 거론하는 반대론자들은 “선정기준은 코스측면과 고객 만족도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예약 공정성, 서비스 측면, 코스관리 등은 여타 평가 항목보다 배점을 높여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 항목에는 빠져 있지만 다분히 역사성, 회원권 가격, 도심 접근성 등 객관적 기준이 될 수 없는 항목이 포함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한다.


반대론자들은 또 “일부는 선정주체와 골프장간의 이해관계에 의해 선정되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근거도 있다”며 그 대표적 실례로 다이제스트코리아가 10위에 선정된 아시아나CC 파3홀 코스를 임대, 운영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아시아나CC는 언듈레이션이 심한 코스 디자인과 티잉 그라운드에 고무매트를 깔아 놓는 등 코스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선정에 대한 잡음이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

이에 대해 골프다이제스트 코리아는 “가장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 기준을 찾기 위해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평가항목을 차용한데다가 한국적 현실에 맞는 항목을 추가했기 때문에 공정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다이제스트의 선정과정을 보면 먼저 운영중인 전국 골프장 중에서 40개의 골프장을 네티즌, 독자들의 설문으로 선정한 다음, 여기서 다시 클럽 챔피언과 스크래치급 아마추어 골퍼 등으로 구성된 서브 패널에 의해 30개의 골프장으로 압축하게 된다.
‘베스트10 골프장’은 이 30개 골프장 중에서 미디어 패널, 스크래치 패널, 칼럼니스트 패널로 이루어진 전문패널 그룹에 의해 선정되는데 이 때 적용된 평가 항목은 샷가치, 경기성, 난이도, 디자인, 기억성, 심미성, 코스관리, 기여도, 서비스 등 총 9개 항목이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 사진설명=골프다이제스트에 의해 한국의 골프장 베스트 10에 선정된 제주 핀크스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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