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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적극 매수 나서나…대형주 400억대 사들여 지수반등 공신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1 13:01

수정 2014.11.07 19:02



국민연금이 21일 올들어 하루 매수규모로는 가장 많은 400억어치의 주식을 순수히 사들여 본격적으로 주식매수에 나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업체를 제외한 본사 주식팀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지수관련 대형주를 매수, 지수방어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민연금은 최근 지수를 방어해야할 연기금이 오히려 매물을 쏟아내 낙폭을 키웠다는 비난을 의식한듯 이날 지수가 920선까지 빠지자 지수관련주를 중심으로 약 4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반등을 이끌은 것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920이 붕괴되는 등 낙폭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국민연금은 본사 주식팀에서만 500억원어치를 사들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매수에 들어갔다. 그러나 다른 기금들도 주식을 사면서 낙폭이 줄어들고 오히려 프로그램매수로 반전되면서 지수가 반등, 500억원을 채우지는 않았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날 주식을 매수한 것은 지수방어를 위해서는 아니고 그동안 매수기회를 찾지못하고 있다가 저점매수에 나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이 지수 근처에서는 주식을 순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아웃소싱을 제외한 본사 주식팀의 주식매수자금은 약 5000억원이나 현재 1000억원도 채 매수하지 못했다”면서 “저점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주식을 매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연기금의 주식매도는 아웃소싱업체들이 투자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프로그램매매에 따른 차익거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총 1000억원 정도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은 주로 한화, INI스틸, 동국제강, 삼성전자, 현대차, 신세계, 국민은행 등을 매수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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