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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수명 갈수록 준다…줄기세포·화폐도안등 약발 하루도 못가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1 13:01

수정 2014.11.07 19:02



코스닥 테마주의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아도 호재성 뉴스가 나오면 최소 3∼4일은 반짝 위력을 발휘했던 것이 보통이지만 이제는 약발이 하루도 못넘기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21일 줄기세포 대장주 산성피앤씨가 200억원대의 바이오사업투자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이 시작되자마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탔다. 뉴스를 제공한 산성피앤씨가 오전 한때 전일보다 13% 이상 뛰었는가하면 조아제약이 9%가량 오르고 마크로젠이 6%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더욱이 오전 시장 전체로는 코스피시장이 전일보다 20포인트가량 빠지는 등 급락세가 연출되던 상황이어서 줄기테마주의 이같은 상승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테마거품은 급속히 빠졌다.
시장은 오히려 하락폭을 줄인데 비해 줄기테마주는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산성피앤씨는 보합, 마크로젠은 1.25%하락, 마감됐다. 조아제약은 0.69%상승에 그쳤다.

전일 지상파 재전송 허용결정으로 일제히 상한가를 쳤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주도 약발이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신지소프트, YTN, 단암전자통신, 기산텔레콤 등은 이날 모두 2∼5% 이상 내려 마감됐다. 전일 12% 이상 올랐던 한텔은 이날 5.58%빠졌다.

이번주 23년 만의 화폐도안 변경 소식으로 크게 올랐던 화폐관련주도 순식간에 제자리찾기를 하는 모습이다.
특히 뉴스가 나온 첫날 상한가를 쳤던 케이디미디어는 이날 13% 이상 급락했다. 다만,화폐도안 변경으로 실적개선이 점쳐진 청호컴넷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 이날도 상한가로 마감됐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테마주의 시세 연속성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테마기업에 더이상 성장성 프리미엄을 부과하기 힘들어졌다는 의미”라며 “테마와 펀더멘털을 동시에 따지는 똑똑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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