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실적+가격 중소형주 선호 ‘주목’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1 13:01

수정 2014.11.07 19:02



외국인이 월별기준으로 1년 만에 최대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1000억원규모의 순매수로 코스피시장에서의 매도우위와는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실적모멘텀이 잠재된 종목들을 매수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전문가들도 외국인의 중소형 실적주 선호가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져 당분간 관련주중심의 접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1년 만에 최대규모 매수=외국인이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해 월별기준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 2월부터 사자로 돌아선 가운데 2월과 3월에 각각 700억원규모의 순매수를 감안하면 점차 매수강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외국인의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대한 차별적인 대응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15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피시장의 순매수 규모는 700억원에도 못미친다.

이달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는 1800억원상당의 주식을 내다판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차이가 확대된 것이다.

코스닥 시장내 외국인 시가총액비중역시 지난달말 13.59%에서 지난 20일 13.94%로 높아지는 등 긍정적 시각이 더해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실적을 겸비한 중소형주를 선호하면서 코스닥종목들의 상대적 메리트가 부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이달들어 코스피시장에서 대형주 매도우위, 중소형주 매수우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적모멘텀과 가격메리트가 내재된 개별종목 선호로 코스닥시장에서 양호한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했다. 단기고점대비 지수낙폭 역시 코스닥 15.4%로 코스피 8.4%의 두배에 이른다.

◇신규등록주,IT주 순매수 눈에띄네=외국인이 이달에 대규모 사들인 종목은 에이블씨엔씨,메가스터디,이노와이어 등의 신규등록주와 디엠에스, 엔터기술, 기륭전자, 코아로직, 휴맥스, 심텍 등 정보기술(IT)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적모멘텀을 갖춘 우량주들이 대부분이다.

이중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일 이후 외국인지분율이 8% 이상 증가한 가운데 주가는 12%가까이 상승했다. 같은기간 코스닥지수가 3.5%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사자세가 주가를 견인한 셈이다.


2·4분기부터 신제품 판매가 매출에 본격 반영되는 데다 해외 매장수도 확대돼 실적전망이 밝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메가스터디 또한 15%에 가까운 상승률로 지수와 차별적 흐름을 보였는데 이 역시 실적호전전망에 기반을 둔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작용했다.
디엠에스의 경우 주가가 지난 4일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는 속에서도 외국인이 40만주 이상을 거둬들이는 등 실적유망주 중심으로 주가 견인 및 수급안전판이 되고 있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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