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한국판 ‘사무라이 본드’ 나온다…우리銀 ‘김치본드’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1 13:01

수정 2014.11.07 19:02



외국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은행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해 가는 형태의 본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국내의 풍부한 달러화 유동성을 고려해 외국 기업들이 국내의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의 채권발행을 주선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사무라이본드’와 같은 형태로 국내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를 넘어서고 환율이 달러화 공급 증가로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투자를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이에 따라 미국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일명 ‘김치본드’ 발행 여부 등을 타진하고 있다.
금리는 미국 내에서 조달할 경우 런던은행간금리(LIBOR)에다 1.2%포인트를 얹는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 0.2%p 낮은 1.0%의 가산금리를 적용해 조건을 좀더 유리하게 한다는 입장이다.

또 외국 기업들은 금리 혜택 이외에도 역외에서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여신한도를 줄이지 않는 장점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우리은행측은 “아직 이름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김치본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최근처럼 달러화가 넘쳐나 환율까지 악영향을 받는 받는 상황에서 김치본드는 환율안정이나 해외투자 장려면에서 모두 플러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