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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영업익 1677억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2 13:02

수정 2014.11.07 19:01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양호한 1·4분기 경영성적을 발표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조2077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 순이익 185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9%와 15.4%가 늘어 났으나 순이익은 11.5% 감소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 등 불리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비교적 좋은 실적을 올렸다”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전년동기에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등 계열사 매각이익(400억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페이퍼텍. 금호석유화학은 매출액 4246억원, 영업이익 296억원, 순이익 4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에 그쳤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30.3% 늘어났다.
합성고무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 등 보유주식의 지분법평가이익도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조일제지에서 이름을 바꾼 금호페이퍼텍은 매출액 288억원, 영업이익 10억원 순이익 3억5000만원을 올렸다.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아울러 금호산업은 매출액 3056억원, 영업이익 292억원, 순이익 410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5.8%, 7.3%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10.5%와 0.8%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이 725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8억원, 320억원으로 50.7%, 59.0%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증권 지헌석 애널리스트는 “1·4분기 실적이 연간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도 안 된다”며 “유가 상승국면이 진정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하반기가 전통적으로 성수기인 점 등을 고려하면 1·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점진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금호타이어는 매출액 4281억원, 영업이익 437억원, 순이익 16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났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4.8%, 16.1%가 축소됐다. 순이익은 기업공개(IPO)에 따른 차입금 조기상환수수료 등 영업외 비용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40%, 전분기대비 25% 이상 줄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조업일수 축소로 금호타이어의 실적 부진은 예견됐던 것”이라며 “중국공장 증설로 중국 생산물량이 확대돼 2·4분기 이후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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