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일식집 사장 배정철씨…서울대병원 7000만원 전달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2 13:02

수정 2014.11.07 19:01



자수성가한 한 일식집 주인의 선행이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22일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일식집 ‘어도’ 사장인 배정철씨(44)가 불우 어린이 환자를 돕는 데 써달라며 서울대병원 불우환자 돕기모임인 ‘함춘후원회’에 7000만원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배씨의 선행은 이번이 6번째로 지난 99년 3000만원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액수를 조금씩 늘려 현재까지 모두 3억3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불우한 어린이 환자를 돕는데 내놓았다.


배씨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으로 전남 장성군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 16세 때부터 일류 요리사의 꿈을 안고 여러 식당에서 일하며 돈을 모은끝에 지난 92년 서울 강남에 80평 규모의 일식집을 열게 됐다.

배씨는 후원회 기부외에도 10여년전부터 노인들과 장애인을 식당으로 초청해 손수 만든 음식을 대접하고 있으며 뇌성마비장애 아동을 위한 무료음식제공과 여러 바자회에도 참여, 불우 아동환자를 위한 기금마련에 앞장서 왔다.


배씨는 “어린 시절 힘겹게 살아오며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위로가 큰 힘이 됐다”며 “음식점 손님으로 왔던 한 서울대병원 교수의 얼굴기형 어린이들의 얘기를 들은뒤로 손님당 1000원씩을 적립해 성금을 모아 왔다”고 말했다.


/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