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교두보 확보’ ‘텃밭 사수’ 총력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2 13:02

수정 2014.11.07 19:01



여야는 22일 ‘4·30 재·보선’ 1주일여를 앞두고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경북 영천지역으로 지도부를 총출동시켜 유세 대결을 펼쳤다.

영천은 당초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각 당 조사 결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선거구다.

이에 따라 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각각 ‘영남권 교두보 확보’와 ‘텃밭 사수’를 목표로 내걸고 총력전에 돌입했다.특히 양당은 각각 나름대로의 지역 발전론 등을 내세우며 정책 대결을 통한 표심 끌기를 시도했다.

◇열린우리당=우리당은 이날 문희상 의장을 비롯, 상임중앙위원 5명과 정세균 원내대표, 원혜영 정책위 의장 등 지도부 전원이 영천의 정동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당 수뇌회의격인 상임중앙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민심 확보에 나섰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영천에서 당 지도부가 총력 유세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 선거가 ‘영남권 교두보 확보’라는 숙원을 풀 호기라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특히 영천이 경북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라는 점을 감안, ‘힘있는 여당만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명분을 앞세워 지역표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업도시 시범지역 조성 ▲방위산업 육성정책 거점구축 ▲민군 겸용 기술특화산업단지 육성 ▲국방기술 관련 연구개발(R&D) 기술단지 특화 ▲공공기관중 농업관계 기관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한나라당=텃밭인 영천에서 정희수 후보가 우리당 정동윤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중앙당 지도부가 총출동, ‘영천사수’를 위한 배수진을 쳤다.
박근혜 대표를 비롯, 맹형규 정책위의장과 김무성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물론 대구·경북지역의 이상득·이한구·김성조 의원 등 17명의 국회의원들이 이날 영천에서 열린 ‘지역발전 대책회의’에 참석, 영천 지역에 대한 한나라당의 절박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박대표는 정 후보사무소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영천 발전을 위해서는 대구·경북지역 27명의 국회의원과 도지사, 시장 등이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대구·경북 모든 국회의원이 영천을 제2의 지역구라 생각하고 약속을 실천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인구 10만명, 200만평 규모의 전원형 미래 도시 건설 ▲국내 최대 영어마을과 우수 자립형 특목고 건설 ▲대규모 실버타운 및 국립치매센터 건설 ▲군수산업 특구 조성 등 ‘장밋빛’ 공약을 제시했다.

/최승철·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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