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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1분기 순익 1824억

박치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2 13:02

수정 2014.11.07 19:01



하나은행이 예상보다 저조한 1·4분기 경영실적을 내놓았지만 세금관련 수치조정을 거칠 경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22일 하나은행은 1·4분기 매출액 1조4598억원, 영업이익 18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3%, 11.1% 감소했다. 순이익도 1824억원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10.1%나 감소했다.

그러나 하나은행측은 이같은 실적 마이너스 행진은 세금변동이 상당한 영향을 끼쳐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서울은행과 합병으로 지난해까지 실적에 이연법인세차(일종의 세금공제액)를 반영했지만 올해부터는 없어져 실적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1·4분기에 692억원의 법인세를 계상한 하나은행은 세전이익만을 고려할 경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4.0% 늘어난 251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당초 순이익 1800억원 정도를 예측했는데 1824억원이면 더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이너스 실적에 시장이 일시 당혹하는 듯하나 법인세효과 등 내막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은행도 은행주 실적호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하나은행의 지난해 대손비용률이 0.6%에 지나지 않아 일반 시중은행(1.2%∼2.0%수준)에 비해 대단히 낮다”면서 “기존에 이미 훌륭한 경영을 하던 ‘은행 우등생’이 대손비용 개선폭이 적은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 lhooq@fnnews.com 박치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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