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SDI 능동형 OLED 생산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4 13:02

수정 2014.11.07 18:59



삼성SDI가 차세대 디스플레이(화면표시장치)인 능동형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를 위해 최근 미국 OLED 전문업체인 미국 UDC사와 특허사용 계약을 맺고 오는 2010년까지 UDC가 보유한 OLED 인광(燐光)재료 및 관련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UDC는 인광 물질을 비롯한 고효율 유기물질과 투명 OLED, 플렉서블 OLED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OLED 전문 업체다. 인광재료는 OLED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존 형광(螢光)재료보다 효율이 4배 가량 높기 때문에 적은 전력으로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SDI도 지난 2000년초부터 UDC와 기술협력을 통해 능동형(AM) OLED를 개발해 왔으며 내년 양산을 앞두고 이번 특허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관련 준비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는 응답속도가 TFT-LCD(초박막액정표시화면)보다 1000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완벽에 가까운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고 두께나 무게도 TFT-LCD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능동형 OLED는 수동형에 비해 화질과 응답속도, 대형화 등의 측면에서 월등히 앞서 있어 각국의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들이 기술 개발과 양산 준비에 나서고 있다.

내년께부터는 휴대폰용 외부창에 주로 사용되는 수동형(PM) OLED가 능동형으로 교체되는 등 향후 모니터나 TV 등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OLED시장이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OLED시장의 매출규모는 지난 2003년 2억5100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800만달러로 63% 증가했으며 올해는 50.7% 늘어난 6억16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