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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요금제로 고객확보 경쟁

허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4 13:02

수정 2014.11.07 18:59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이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체간 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제·시내전화, 초고속인터넷, 휴대폰 등 모든 통신분야에서 할인요금제 등 저렴한 요금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장기간 경기 불황으로 인해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보다 값싼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통신사업자들의 전략도 한몫하고 있다.

◇유선통신=국제전화는 통신사업자들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숨가쁜 가격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유선분야는 KT(001), 데이콤(002), 하나로텔레콤(005), 온세통신(008) 등 기간통신사업자와 삼성네트웍스(00755), SK텔링크(00700), 나래텔레콤(00321) 등 수십개의 업체가 경쟁하고 있으며 별정사업자의 요금이 저렴하다.

KT의 001로 미국에 전화할 경우 1분에 288원이지만, 지난 3월 출시된 나래텔레콤의 요금은 99원이다.


시내전화는 후발사업자를 중심으로 값싼 요금제 상품이 나오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KT와 비교해 시외전화와 휴대폰으로 거는 전화요금이 최고 50% 저렴한 ‘3050요금제’를 내놨으며, 데이콤은 KT의 전화 기본료 5200원보다 3400원 저렴한 상품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선방송사업자(SO)의 요금이 저렴하다.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의 가장 저렴한 상품이 무약정시 월 2만8000∼3만원선인 반면 SO가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 요금은 1만4000원∼2만원 수준이다.

◇이동통신=이동통신도 저렴한 요금제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통화량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요금을 내면 최초 3분은 10초당 20원, 추가 3분은 무료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또 많이 쓰는 6개 번호를 지정하면 40% 할인되는 요금제, 기본료 9만원에 평일 20시간, 휴일 40시간을 무료 제공하는 요금제 등을 선보였다.

이에 맞서 KTF도 월 1만5000원을 추가하면 3분 초과 통화에 대해 무료통화 12시간을 제공하는 상품과 3개월 평균통화량 초과시 12시간의 무료통화가 제공되는 상품, 월 3000원으로 3분∼6분간 통화를 무료 제공하는 등의 선택통화요금제(OCP)를 출시했다.


LG텔레콤도 지난 18일부터 월 8만4000원을 내면 한달에 1500분의 통화를 제공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10초당 14원을 적용하는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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