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프린터 시장도 가격파괴 바람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5 13:02

수정 2014.11.07 18:57



노트북과 서버에 이어 고가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도 가격 파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300만원대 중반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 대부분이었던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일반 사무실이나 소규모 기업에서는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사무기기였다,

하지만 최근 100만원대 이하의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컬러 레이저 프린터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프린터업계도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 공략을 위해 저가형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프린터 전문 기업인 후지 제록스는 최근 컬러 레이저 프린터인 ‘다큐프린트 C525 A’ 제품을 동급 흑백 레이저 프린터 가격대인 60만원대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출시 한달여만에 600여대를 판매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후지 제록스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기존의 흑백 프린터 시장을 컬러 프린터로 빠르게 대체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국HP도 지난해 하반기 ‘컬러 레이저젯 2550’을 70만원대에 출시해 컬러 레이저 시장의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HP는 올해 이 제품의 가격을 60만원대까지 떨어뜨려 교육기관과 중소 규모 기업을 적극 공략해 컬러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말 ‘CLP-510’과 ‘CLP-510N’등 100만원대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신제품 2종을 출시하고 이 시장 공략을 위한 별도의 마케팅 조직을 신설하는 등 컬러 시장 공략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엡손,코니카 미놀타 등 사무기기 업체들도 저가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등 프린터업계 전반에 칼러 바람이 불고 있다.


후지제록스 마케팅팀 이미화 과장은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수요 증가는 그동안 컬러 레이저 프린터 보급의 걸림돌이었던 가격과 느린 출력 속도, 소모품 비용 등의 문제점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