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기지 한국으로 일원화”…세계적 반도체·LCD 원재료 업체 ‘포트로닉스 ’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5 13:02

수정 2014.11.07 18:56



세계적인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원재료 기업인 포트로닉스가 연구개발(R&D)기지를 한국으로 옮긴다.

25일 세계 포토마스크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포트로닉스는 디노 마크리코스타스 회장, 정수홍 피케이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포트로닉스�^피케이엘 중앙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피케이엘은 포트로닉스가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LCD 포토마스크 전문업체다. 포토마스크는 유리기판 위에 반도체의 미세회로를 형상화한 것으로 반도체와 LCD를 제조할 때 원재료로 사용되는 제품을 말한다.

디노 회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2006년부터 2년간 한국 연구소에 2억 달러 가량을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R&D기지를 한국으로 일원화하는 등 한국을 핵심 전초기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정수홍 피케이엘 사장은 “현재 포트로닉스는 미국 오스틴에 R&D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원천기술까지 포함, 전체 기술력이 한국의 중앙연구소(충남 천안 소재)로 넘어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트로닉스의 이같은 ‘R&D 한국 집중 전략’은 시장과 연구인력 수급이 한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노 회장은 이와관련 “미국의 반도체 시장은 점점 약화되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은 급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LG필립스LCD, 하이닉스반도체, 매그나칩반도체, 동부아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LCD 벨트가 조성돼 있어 시장도 가까이에 있어 연구소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트로닉스는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 전세계에 생산기반을 갖췄으며 매출액은 지난해 말 현재 4억 달러이다. 본사는 미국 코네티컷 주 브룩필드에 있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사진설명

포트로닉스 디노 회장(중앙 왼쪽)과 피케이엘 정수홍 사장(중앙 오른쪽)이 25일 서울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포트로닉스·피케이엘 중앙 연구소’개소식에 참석,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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