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교황청 속살 엿본다…EBS 새교황 선출 특집 다큐 ‘바티칸’ 방영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6 13:02

수정 2014.11.07 18:55



EBS TV가 새 교황선출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바티칸’을 방영한다.

27일과 5월4일(오후 10시) 두차례에 나눠 방송되는 ‘바티칸’은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와 베네딕토 16세의 선출 등으로 전세계의 관심을 모은 가톨릭의 모습을 언론이 다가설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시청자에게 전한다.

정진석 대주교의 모두 발언으로 시작되는 1부 ‘베네딕토 16세의 바티칸’편은 오스트리아 국영방송사 ORF가 지난 2004년 제작한 시사 다큐멘터리. 특히 프로그램에는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 추기경 신분으로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끈다. 그는 프로그램 내내 제작진과 함께 일반인에게는 좀처럼 공개돼지 않는 바티칸 주요 장소를 둘러보며 교황청 내부조직과 운영에 대해 설명한다. 또 현세에 나도는 수많은 가톨릭에 대한 음모론과 의문에 대해서도 베네딕토 16세가 직접 나서 반박하는 모습도 담겨있다.

2부 ‘21세기 바티칸의 선택-베네딕토 16세의 탄생’편에서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위독 소식에서부터 베네딕토 16세의 선출까지 장장 20여일동안 바티칸에서 벌어진 숨가쁜 시간을 교황청 내부자의 시각에서 되돌아본다.


영국 국영방송 BBC가 제작한 2부 ‘21세기…’는 바오로 2세의 장례식부터 11억 가톨릭신자들의 추모 물결, ‘절대 비밀’을 담보로 열리는 교황선출 회의 콘클라베 현장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특히 콘클라베에 참석했던 3명의 성직자 증언을 통해 새 교황 선출 과정을 생생히 전한다.
이밖에 가톨릭 내부 개혁의 높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보수 교리에 바탕을 둔 교황이 선출된 것과 관련, 베네딕토 16세가 해결해야 할 과제와 앞으로 가톨릭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연출을 맡은 권혁미 PD는 “뉴스 조합으로만 알 수 있었던 가톨릭의 세계를 인사이더의 입장에서 설명을 듣는 좋은 기회”라며 “전문가들의 증언을 통해 새 교황에 대한 기대와 현대사회에서의 새로운 신앙의 의미를 현장성 있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 사진설명=27일과 5월4일 방영되는 EBS TV의 특집 다큐멘터리 '바티칸'. 프로그램에는 로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으로 선출되기전 추기경의 신분으로 출연해 바티칸의 주요 장소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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