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호텔업계 “日 황금연휴인데…”…독도문제등 복병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6 13:02

수정 2014.11.07 18:55



일본 최대 휴가시즌인 골든위크를 앞두고 국내 호텔업계가 초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오는 29일부터 5월5일까지인 ‘골든위크’는 일본 천황탄신일을 포함한 일본내 최대 휴가시즌으로 많은 일본인들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난다.

해마다 일본인 관광객이 대거 한국으로 몰려 국내 특급호텔들이 특수를 누려왔지만 올해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문제’라는 복병을 만나 예년 같은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든위크를 앞두고 최대 30% 가량 일본인 관광객의 예약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세종호텔과 프라자 호텔은 일본 고객 예약율이 전년 동기 대비 현재 20% 가량 줄었다. 일본 비즈니스 고객은 큰 변화가 없지만 여행사를 통한 단체 여행객은 예약을 취소하거나 선예약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프라자 호텔 관계자는 “4월 초 들어왔던 예약이 취소된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등 올해 골든위크에는 전년에 비해 최고 30% 가량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조선호텔도 5월 1∼5일 일본인 관광객 예약율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고 강남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도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약 10% 가량 예약율이 떨어졌다.

올해 골든위크 특수가 예년만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호텔들의 대안 마련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독도문제나 역사교과서 문제의 해법이 난해한 만큼 일부 호텔들은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일부 호텔들은 일본은 물론 해외 영업망을 가동해 손실 만회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세종호텔의 경우 유럽이나 중국 고객 유치를 통해 객실점유율 만회에 나선 결과 현재 80%대의 객실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세종호텔 관계자는 “일본시장 의존에서 탈피해 중국과 동남아 미주지역으로 판촉력을 강화해 시장 다각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자 호텔도 해외 여행을 준비중인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고,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도 일본내 파트너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국제회의 유치 등으로 감소분 만회에 적극 나서고 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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