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장르포-SK㈜ 싱가포르 법인]국제원유가결정 국내 첫 참여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6 13:02

수정 2014.11.07 18:55



【싱가포르=노종섭기자】싱가포르 중심가에 위치한 SK의 현지법인 SKEA(SK Energy Asia PTE) 직원들의 눈은 매일 오후 5시 모니터로 쏠린다. 매일매일의 원유거래가격이 5시에서 시작돼 30분만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거래시스템인 ‘플랜쯔’는 주요 10여개 회사의 거래가격을 종합, 그날 가격을 결정한다.가격이 높을 경우 보유 물량 매도를 통해 가격을 조정한다.

SK는 세계 유수의 원유 거래사들과 함께 가격 결정에 참여한다. 국내 회사로는 유일하다.
아시아 국가로서도 중국 사이노펙의 싱가폴르 현지법인인 유니펙와 함께 두회사만 참여하고 있다.

SK 온라인 가격시스템에 참여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지난 2001년 10월 비톨사의 가격인상에 따라 손해를 입었던 SK는 이 시스템에 참가하고 있다.

SK 싱가폴 지사장 허진 상무는 “거대회사들이 가격을 일방적으로 인상할 경우 원유의 100%를 수입하는 국내 업체로서는 타격이 크다”며“따라서 국내업체로서는 유일하게 가격결정시스템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SK는 이처럼 시장교란행위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페이퍼 거래의 전문화 등을 통해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등 다양한 헷징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SK는 이와 함께 원유의 안정적인 수요와 가격안정을 위해 수입선을 중동, 아르헨티나, 브라질, 서아프리카,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SK는 현재 싱가포르 주롱섬에 대규모 석유물류기지 지분 15%를 확보해 530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와 입출하 설비인 부두를 다음달 5일 착공할 예정이며 오는 2000년 10월 상업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허진 상무는 “아시아 석유거래의 중심지인 싱가포르에 석유물류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아태지역 석유 트레이딩 분야의 메이저 플레이어로서위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njsub@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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