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인천정유 법정관리인 교체…‘매각 원점’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6 13:02

수정 2014.11.07 18:55



지난 1월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인천정유 매각작업이 법정관리인이 교체되는 등 ‘새판’에서 재개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정유를 법정관리중인 인천지방법원은 한송호 현 관리인을 교체키로 하고 후임 법정관리인으로는 김재옥 전 수원지법 상임관리위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현재 대표채권자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채권단의 의향을 타진하고 있으며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김 전 위원을 인천정유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김 전 위원은 서울 사범대 출신으로 하나벽지 보존관리인, 산보�^국제화성 관리인, 수원지법 상임관리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위원이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면 향후 2년간 인천정유 매각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관리인 교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 2월 교체된 뒤 구성된 새로운 파산부가 지금까지의 인천정유 매각 진행과정을 원점으로 돌려 재입찰에 들어가기로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다’는 마음으로 인천정유 매각의 ‘새판짜기’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일부에서는 씨티그룹측의 발목잡기로 인천정유의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는 여론으로 전문관리인이 필요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편, 인천법원은 지난 15일 인천정유의 기존 매각 방침이 씨티그룹측에 유리한 기회를 준다고 판단, 지금까지의 진행과정을 원점으로 돌려 다음달 재입찰에 들어가기로 밝힌 바 있다.


인천정유는 지난해 9월 중국 국영석유회사 씨노켐과 6351억원에 매각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최대 채권단인 씨티그룹측이 낮은 인수가를 이유로 잇따라 반대의사를 밝혀 계약을 해지시키고 자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매각작업이 원점에서 지연돼 왔다.

/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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