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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美자동차업계 지원”…오쿠다 도요타회장,車값 인상·기술협력 시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6 13:02

수정 2014.11.07 18:54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자동차 회장 겸 일본 게이단렌 회장이 25일 미국 자동차 업계 지원을 위한 일제차 가격 인상을 시사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쿠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제너럴 모터스(GM)가 처한 상황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도요타 차 값 인상을 포함해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자동차 산업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고려해 일본 경쟁업체들이 역풍을 맞지 않도록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GM은 올 1·4분기 11억달러 적자로 지난 92년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포드 역시 1·4분기 순익이 1년 전보다 38% 급감했다.

오쿠다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미국 경제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어서 일본 자동차 업계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원 방안에는 기술협력과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본 자동차 값을 올리는 방안이 포함된다”면서 특히 “도요타의 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일본 업체들이 이윤을 뽑아내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같은 지원을 통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숨을 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게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오쿠다 회장은 “값이 오르면 매출이 줄겠지만 차 한대 당 이윤은 더 커질 것”이라며 “전반적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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