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투자심리 최악…낙관지수 52,2년만에 최저수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6 13:02

수정 2014.11.07 18:54



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약 2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은행 UBS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중산층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투자자 낙관지수가 4월에 52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3년 5월 기록한 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3월 74에 비해서는 22포인트나 급감했다.

UBS와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공동조사를 거쳐 다달이 발표하는 투자자 낙관지수는 지난 96년 조사를 시작했을 때 124로 출발했다.

UBS는 투자심리가 급락한 원인으로 최근 미국 주식 매도세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확산을 들었다.


주식투자로 이익을 볼 것이라는 낙관전망이 여전히 비관전망보다 높기는 했지만 격차는 줄었다. 낙관전망은 3월 47%에서 4월 41%로 6%포인트 낮아졌다.

지금이 주식투자 적기라는 대답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에는 응답자의 60%가 '주식투자에 나설 때'라고 답했으나 4월에는 이 비율이 57%로 소폭 떨어졌다. 이 비율은 지난해 12월 64%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9일 투자은행 메릴린치도 전세계 기관투자가 3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12개월 동안 세계 경제가 하강할 것이란 전망이 3월 11%에서 4월 20%로, 기업순익 감소 전망도 4%에서 17%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UBS 조사는 저축과 투자 총액이 1만달러 이상인 가계를 대상으로 한다.
갤럽은 자체 조사 기준으로 삼는 1만달러 이상 저축·투자 가계가 전체 미국 가정의 40%를 차지한다면서 이번 조사 대상은 804명이며 표본오차는 ±4%포인트 수준이라고 밝혔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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