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 英축구단 ‘첼시’ 후원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6 13:02

수정 2014.11.07 18:54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1위 기업인 노키아를 제치고 영국 프로축구단 ‘첼시’의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26일 삼성전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첼시구장에서 삼성전자 구주총괄 김인수 부사장과 첼시 구단의 피터 캐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클럽 후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계약은 삼성전자가 휴대폰 세계 1위 기업인 핀란드 노키아를 물리치고 ‘안방’격인 유럽지역의 마케팅을 강화할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 세계 휴대폰 업계의 지각변동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는 후원계약을 맺은 ‘첼시’가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 1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명문 축구클럽인데다 런던이라는 대도시가 연고지여서 ‘세련되고 젊은’ 삼성 디지털 제품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첼시와 올해 6월부터 2010년 6월까지 5년간 계약을 맺었고 첼시 선수들은 계약기간 동안 ‘삼성 모바일’이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게 된다. 계약금액은 5000만 파운드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이미 포루투갈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 축구팀의 공식 후원사여서 ‘축구 마케팅’은 유럽 전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막대한 금액을 지급하면서까지 축구클럽을 후원하는 것은 유럽에서 축구 시청률이 70%정도로 ‘유럽인에게 축구는 삶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신뢰와 믿음을 받으려면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축구가 최상의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김인수 부사장은 “이번 첼시와 후원계약을 통해 유럽 내에서 삼성 휴대폰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모든 제품의 이미지가 동반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첼시와 공식 클럽후원계약을 맺으면서 ‘수원삼성블루윙스’는 코치진 상호교류와 유망선수육성 등 포괄적인 구단 교류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사진설명

삼성전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프로축구클럽 ‘첼시’와 오는 2010년 6월까지 ‘공식 클럽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김인수 구주총괄 부사장(왼쪽 두번째)과 피터 캐년 첼시구단 사장(왼쪽 세번째), 조세무링요 첼시 감독(왼쪽 첫번째)이 ‘삼성 모바일’이라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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