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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곳 1분기 실적]대우조선해양 실적 예상수준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6 13:02

수정 2014.11.07 18:53



“이제 턴어라운드만 남았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1·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 변곡점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선 매출비중 감소 등 겹악재 속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적표를 공개한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6일 콘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조413억원과 15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익성면에서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후판가격 상승 둔화 등으로 올 하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특히 오는 2006년부터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건조능력을 확대해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가도 대우조선해양 미래가치를 반영하듯 외국인투자가의 대규모 순매수 속에 전일보다 200원(1.03%) 상승한 1만9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업황 호조세 전환에 따른 수주 증가, 후판가 등 비용부담 감소가 맞물리면서 이르면 오는 3·4분기부터 강력한 턴어라운드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 이영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후판가격이 전년보다 60% 상승했지만, 올해들어서는 전년보다 35% 상승하는 등 오름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지난 2003년 하반기 이후 수주물량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영업손실이 800억원 이르겠지만 내년에는 440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남권오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아직 내년 이익모멘텀이 덜 반영되어 있다”며 “적어도 전고점인 2만 2000원 수준 회복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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