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30년 베트남의 오늘 조명…‘KBS 스페셜-호치민루트’ 30일·5월 1일 방영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7 13:02

수정 2014.11.07 18:52



종전 30주년을 맞은 베트남의 어제와 오늘이 ‘KBS 스페셜’을 통해 펼쳐진다.

오는 30일과 5월1일(오후 8시) 양일간에 걸쳐 방영될 ‘호치민 루트’는 지루한 전쟁이 남긴 아픈 흔적과 그 흔적을 덮고 ‘도이모이(쇄신)’라는 기치아래 전례없는 경제 성장을 구가하는 베트남의 현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호치민 루트’란 베트남전 당시 막강한 미국의 공격에 맞서고자 베트남 소수 민족이 개척한 1만㎞의 비밀 공급선. 쯔엉선 산맥을 따라 남북으로 베트남의 등뼈를 형성하고 있는 ‘호치민 루트’는 수적·화력으로 열세인 호치민 군대가 미국의 눈을 피해 군수물자와 식량을 공급 받은 통로다.

30일 방송될 1부 ‘대지의 꽃’편에서는 이 ‘호치민 루트’를 따라 아직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전쟁의 뒷모습을 담는다. 미군 폭격기 B29의 융단폭격과 고엽제로 녹음이 사라진 계곡의 모습, ‘민족해방’이란 구호아래 젊음을 불태워야 했던 당시 어린 혁명전사의 발자취 등에서는 광기가 몰고온 암울한 이성이 스며 있다.

그러나 2부 ‘풍요를 향한 도전’편에서는 결코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 이념을 도입해 변화를 갈망하는 베트남의 오늘 모습이 공개된다.


86년 ‘도이모이’ 정책의 도입, 외국인 투자액 31억달러, 세계 쌀 수출 2위, 연간 경제 성장률 7% 등에서는 도저히 베트남의 전흔을 찾아볼 수 없다. 인국 550만명의 호치민시는 멀티 플렉스 영화관, 명품 매장이 즐비한 고급 백화점, 고가의 보석이 거래되는 다이아몬드 플라자 등이 밀집한 베트남 최대의 경제도시. 상품 가격을 묻지 않고 구매하는 베트남인의 모습에선 서구 자본주의 여느 국가와 별반 다름이 없다.
또 최대의 곡창 지대를 형성한 메콩강 인근 델타지역, 매일 아침마다 활기찬 거래가 이뤄지는 까이린 수상 시장에서는 베트남의 성장 동력을 확인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혁명 전사’에서 ‘산업 전사’로 변신한 이들을 통해 베트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본다.


한편 ‘호치민 루트’를 KBS와 베트남 국영방송 VTV가 함께 공동 제작했으며 고화질(HD) 영상을 통해 아름다운 남지나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안방극장에 생생히 전달한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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