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협력사에 성과금 지급

포스코가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위한 혁신활동을 수행한 중소기업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판매량을 확대하는 등 대·중소기업 상생경영의 모범이 되고 있다.

포스코는 27일 베네피트셰어링 제도를 통해 추진한 혁신과제 중 성과측정이 완료된 5개 중소기업 대동중공업, 우진, 포항세라믹, 조선내화, 포스렉에 대해 성과발생 첫해 보상금으로 27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철강 사이버마켓(인터넷시장)인 스틸엔닷컴(www.steel-N.com)을 중소고객사가 구매하기 쉽도록 개선하고 판매 물량을 지난해 88만t 에서 120만t으로 32만t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사이버마켓 구매시 고객사당 제품별 최대 입찰량 제한 제도를 도입해 더 많은 고객사가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오전 경매에는 중소 실수요 고객만 참여토록 해 중소 실수요 고객이 대기업고객보다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베네피트셰어링 제도란 공급사와 포스코가 공동으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위한 혁신활동을 수행하고 여기에서 발생되는 성과를 공급사에게 보상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포스코가 지난해 6월 최초로 도입해 성과금 발생 첫해에는 100%를 보상해 주고 2년차부터는 50%를 보상해 주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부터 21개 공급사와 61개의 베네피트셰어링 과제를 시행해 온 결과 이날 최초로 5개사의 11개 과제가 완료돼 성과보상을 하게 됐다.

포스코에 기계부품을 공급하는 대동중공업은 광양 연주공장 가이드롤러를 쉽게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제품의 수명향상 및 외주 수리비를 절감해 4억 6000만원의 성과금을 받았다.

가이드롤러는 연속주조기로 슬래브를 생산할때 슬래브를 냉각시키면서 가이드하는 역할을 하는 롤러를 말한다.

포스코에 고로나 전로의 쇳물 시료채취 장치를 공급하는 우진은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제강공장 정련로의 쇳물 온도측정 및 시료채취를 자동화 해 4명의 인건비를 절감한 댓가로 1억 9000만원의 성과금을 받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과제가 진행중이거나 성과측정을 대기중에 있으며 약 270억원의 재무성과가 예상되는 16개사 50개 과제에 대하여는 성과측정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성과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e-mail] 서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