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 중국 휴대폰 시장 공략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7 13:02

수정 2014.11.07 18:52



SK그룹이 중국에 연간 80만대규모의 휴대폰을 생산할 수 있는 현지 생산기지를 설립한다.이번에 설립하는 중국내 휴대폰 공장은 소비재 상품의 첫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그룹은 27일 최근 급신장하고 있는 중국의 정보통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 서부지역의 신강성 우루무치에 휴대폰 생산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과 김일중 SK텔레텍 사장, 왕락천 신강성 당총서기, 정대청 신장텐디텔레콤 사장 등 SK와 중국 정·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990년 중국 복건성에 첫 해외공장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화학소재 등 중간재를 생산해 공급해 왔지만, 소비재 진출은 처음이다.

SK그룹은 2006년까지 총 260억원을 투자해 6만4000㎡의 대지에 8300㎡ 크기의 생산 공장을 오는 9월에 1차 준공, 내년부터 연산 80만대 규모의 최첨단 휴대폰을 생산할 계획이다.


휴대폰이 전자산업과 IT의 융복합화의 핵심 상품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가운데 중국의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휴대폰 시장이 급성장해 휴대폰과 중국을 소비재 상품의 첫 진출사례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SKY 자체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공급키로 하고, 국내에서 SKY 휴대폰 브랜드가 갖고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하기 위해 고급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SK그룹은 중국내 휴대폰 생산기지 건설로 2010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 시장 점유율을 전체 시장의 5%이상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이번 생산공장 진출에 이어 올해까지 1단계로 유통채널 및 A/S망 구축완료 등을 통해 마케팅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2007년까지 생산·유통 경쟁력 및 중국 시장 내 고급 브랜드 위상을 확보해 성장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중국의 동서 균형 국토개발 정책에 따라 서부지역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어 우루무치에 휴대폰 생산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면서 “휴대폰 공장 진출로 제철소나 비료공장 등 전통산업 중심의 우루무치 지역의 산업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왕락천 신강성 당 총서기는 “세계 단말기 시장을 선고하고 있는 한국의 SK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데 중국인들도 기대가 크다”면서 “특히 신강공장 기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석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