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6회 서울국제금융포럼-세미나 표정]자리모자라 서서 듣기도

박치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7 13:02

수정 2014.11.07 18:51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을 총망라한 관계자들로 올해 6회째를 맞는 서울국제금융포럼 행사장은 금융권의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숨가쁘게 진행되는 강연과 행사장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비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참석자들로 인해 행사장은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장 넓다는 350여석의 그랜드볼룸에서 포럼이 진행됐지만 많은 참석자들로 인해 선 채로 강연을 듣는 사람들이 많았다. 덕분에 참석자를 위해 마련한 손가방 400여개가 일찌감치 동이 나면서 애교성 민원이 쏟아지기도.

○…상당수 참석자들은 동시통역기를 사용하지 않고 강연을 듣는가 하면 질문도 영어로 하는 등 국제화 시대임을 입증했다. 간간이 양념으로 제공되는 강연자의 유머에 참석자 대부분이 폭소로 화답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예전과는 사뭇 달리 수많은 참석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 퇴직연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한 참석자는 오전·오후 강연을 듣느라 일을 못해 야근을 해야 될 상황이지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또다른 교육생은 오늘 들은 내용을 윗사람에게 브리핑해야 한다며 꼼꼼히 적기도.

○…행사에 참석한 손태 기업은행 부행장은 “지나치게 학문적인 대학주최 포럼에 비해 서울국제금융포럼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학문’과 ‘비즈니스’가 적절히 혼합된 측면이 좋다”며 이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는 등 학구열을 불태우기도.

○…많은 강사 중에서 정부 당국자가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제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첫째날인 27일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사람은 엄현택 노동부 근로기준국장이었다. 엄국장은 예정보다 다소 늦은 시간에 발표를 시작했는데 발표 후에도 참석자들의 심도있는 질문이 이어져 발표를 끝내는 시간도 늦어졌다. 참석자들은 주로 퇴직연금에 대한 정부정책의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물어 관계부처의 정책홍보가 다소 미흡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휴식시간에 가진 행운권 추첨 행사를 통해서 푸짐한 상품이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비데와 한국도자기, 디지털 카메라, 상품권 등의 행운을 안게된 참석자들은 만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기뻐했다.
로비에서 커피를 마시던 다른 참석자들도 행운권 번호가 불리자 서둘러 자리에 돌아와 자신들의 번호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연출. 행운권 추첨에서는 조선호텔 1박 티켓이 최고의 관심과 인기를 끌기도.

○…‘퇴직연금 실무자 총출동.’ 올연말 퇴직연금 시작을 앞두고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각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포럼 첫째날 많은 실무자들이 강사들의 발표가 끝난 사이사이 포럼장 복도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일부는 현장에서 상대 회사의 노하우를 묻는 등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금융포럼에 참석한 외국인 강사들은 강의 중간중간 마련된 휴식시간에 서로 모여 얼마나 한국에 머무르게 되는지, 한국에 대한 인상 등을 서로 담소를 통해 나누는 단합된(?) 모습을 과시. 6회째를 맞은 서울국제금융포럼의 행사에 대한 느낌도 서로 이야기하면서 인상깊은 행사라고 평가하기도. 휴식시간 중간중간 외국인 강사들에게 참석자들이 퇴직연금 테스트포스팀(TFT)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과 궁금한 점 등을 묻기도.

■사진설명

27일 오전 막을 올린 ‘제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참석자들이 도우미들의 안내로 자신의 이름표를 찾으면서 접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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