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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8일의 투자전략]조정 큰 내수관련·철강주 관심가질만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7 13:02

수정 2014.11.07 18:51



5일간 조심스럽게 반등하던 종합주가지수가 이틀만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930선에 턱걸이 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데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모멘텀을 가져다 줄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없는 가운데 다시 한번 120일 이동평균선 지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될 경우 종합주가지수 흐름은 어떻게 될까.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을 하락으로 이끈 경기관점에서 풀어보면 900포인트가 의미있는 지지선이 된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전후다. MSCI 세계지수 기준으로 그 당시까지 추가적인 조정폭은 3% 남짓 여유를 두고 있다.
즉, 현지수에서 3% 정도 추가 하락한다면 경기모멘텀에 의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것이다. 이것을 국내 주식시장에 대입해 보면 900선 초반이 같은 의미를 갖는 지수대다.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930선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면, 크게 위축될 상황은 아니다. 이에 더해 국내 경제는 여전히 내수회복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고 주식시장은 지난해 8월 이후 상승과정에서 구조적 변화(중장기 수급 기반 형성, 밸류 마켓 형성)를 반영한 차별적 요인이 있다. 120일 이동평균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되든 아니든 저점 영역에 근접해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 주변도 좋지않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3000억원대 중반으로 낮아져 투자심리 개선이 나타날 경우 반등속도를 크게 할 여지가 있다. 3월중 나타났던 외국인 순매도도 최근 들어서는 목격되지 않는다. 지난해 7월 이후 상승을 주도가 철강업종의 경우, 3월과 4월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고점에서 기록한 주가수익비율(PER) 4.4배가 현재 3.4배로 크게 낮아졌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도가 커진 셈이다. 지표상 경기가 저점을 보이고 있는 점도 뒤집어 보면 상승의 촉매가 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과도한 경계감을 차근차근 풀기 시작할 시점이다.

내수회복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조정폭이 큰 내수주부터 조금씩 바구니에 담을 시점이다.
밸류에이션상 매력도가 확대된 철강업종 역시 이제는 부담없이 살 수 있는 가격에 와 있다.

/임정석 세종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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