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6회 서울국제금융포럼-롭 뮤터 ABN AMRO 연금펀드 회장]연금펀드 운영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8 13:02

수정 2014.11.07 18:50



2003년 네덜란드의 연금펀드 액수는 4560억유로이며 네덜란드 국내총생산(GDP)의 102%에 달하는 규모다. 네덜란드의 보험 총액수가 2510억유로에 불과한 점에서 연금펀드가 차지하는 위치를 알 수 있다.

ABN AMRO에서 연금펀드를 운영하는 종업원수는 3만명에 달하고 연금 가입자 수는 1만5000명이다. 연금펀드의 총자산은 73억 유로이며 총부채는 62억유로다.

총자산은 2000년, 2001년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연금 총자산의 액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네덜란드의 연금체계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정부연금(government pension), 회사연금(company pension), 개인저축(private savings)으로 대별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정부연금은 ‘현직 근로자들이 퇴직자를 위해 연금을 불입하는 방식’(PAYG; pay as you go)이다. 반면 회사연금과 개인저축은 ‘자신의 퇴직 후를 위해 연금을 불입하는 형식’(fully funded)이다.

현재 정부연금은 재정 압박에 직면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났고 사망률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급속하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근로인구는 줄어들었다. PAYG 형식의 정부연금 체계는 당연히 재정압박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회사연금은 확정급여형(Defined Benefit)이 98%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고 확정기여형(Defined Contribution)은 2%에 불과하다. 확정급여형의 78%가 평균급여(average pay) 방식이고 22%는 최종급여(final pay) 방식이다.

세가지 방식의 연금체계 중 네덜란드에서는 정부연금이 40%가량을 차지해 가장 규모가 크다. 다음으로 회사연금(30%)이 많고 개인저축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정부연금이 22%에 불과하고 개인저축은 25%를 차지할 정도로 개인저축의 비중이 높다.

ABN AMRO는 회사측이 임명하는 5명과 종업원측이 임명하는 5명, 총 10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연금펀드를 운영한다.

연금펀드를 운영하면서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이용한다.

첫째는 자산과 부채를 균형있게 조절하는 것이다. 현재 ABN AMRO는 연금 자산을 채권 50%, 주식 50% 비율로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채권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현행 5년짜리 채권에 대한 투자도 장기채로 바꿀 필요가 있다.

둘째는 부채 측면에서 지급의무를 줄이는 것이다. 이는 연금을 수령하는 연령을 늦추는 방법과 수령액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연금 수령 연령을 62세에서 65세로 높이면 15%가량의 프리미엄이 절약된다. 또한 수령액을 최종급여의 70%에서 평균급여의 75%로 낮추면 프리미엄은 17% 절약된다.

ABN AMRO의 연금펀드는 잠정 인플레이션이나 물가에 연동되는 형식이며 현재 평균급여의 75%를 수령액으로 하고 있다.


종류 측면에서는 노인 연금의 75%를 차지하는 미망인연금(widow pension)과 1년에 1만2000명이 생겨나는 고아를 위한 연금(orphans pension)이 있다.

현재 네덜란드의 종업원들간에는 연금 문제가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국민의 75%가 연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미 13%는 자신들의 연금 계획을 가지고 있다.

◇롭 뮤터 회장 약력

▲뉴욕 모건게런티 트러스트 부회장, Kempen & Co 상무, ABN AMRO 은행 시니어 수석부사장
▲ABN AMRO Pension Fund 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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