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운용이 아시아채권펀드의 국내 운용사에 단독 선정돼 국내 대표 펀드운용사로 글로벌 펀드시장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은 최근 설립이 마무리된 2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채권펀드2(ABF2)’내 한국 하위펀드를 맡게 됐다. 운용규모는 20억달러이며 국내로 유입되는 것은 2억달러 수준이다.
삼성투신은 지난해 한국은행이 실시한 ABF2 운용사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ABF2는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외환보유액에서 총 20억달러를 출연해 조성되며 한국은행은 2억달러를 배정받았다.
아시아채권펀드1(ABF1)이 아시아의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ABF2는 각국의 통화표시 채권을 사게 되며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8개국에 골고루 분산 투자된다.
특히 8개국중 채권시장의 규모가 가장 크고 발전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투자금액이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 20억달러의 펀드자금은 10억달러씩 쪼개져 아시아채권지수펀드(PAIF)와 각국 채권지수펀드(FoBF)로 나눠 투자된다.
PAIF는 8개국 전체의 역내통화 국채 및 준국채 전체에 투자하는 단일 펀드며 FoBF는 8개 회원국에서 운용사를 각 1개사씩 선정해 펀드운용을 맡기는 일종의 모태펀드로 운용된다.
삼성투신이 운용할 2억달러는 FoBF로 배정된 10억달러 중 국내로 유입된 자금으로 한국 원화채권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이미 지난 22일 국내에 들어온 뒤 곧바로 환전돼 2000억원이 약간 넘는 자금이 26일 삼성투신운용에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홍콩에 소재한 아시아채권펀드 집행위원회는 다음달 12일 ABF2를 운용할 아시아 8개국의 펀드운용사를 발표한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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