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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가시화 되나]소매업 9분기만에 증가세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8 13:02

수정 2014.11.07 18:49



올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실물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소매업 생산이 9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만에 연속 올라 국내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와 환율 등 대외변수만 안정된다면 경기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통계청의 ‘3월 및 1·4분기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8%가 증가, 2월의 -7.3%에서 상승세로 급반전했다. 1·4분기 전체로는 지난해 동기보다 3.8%가 늘었다.

특히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도소매 판매가 대형 할인점과 무점포 판매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3%가 증가했다.
월중 도·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소매업은 3.6%가 증가해 2월(6.2%)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1·4분기 전체로도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해 2002년 4·4분기(4.5%)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백화점 판매가 0.1% 증가. 13개월 만에 늘었고 할인점 판매도 9.1%가 늘었다.

건설수주도 72.7%가 증가해 지난 2003년 6월(111.9%)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고 설비투자 2.2%, 건설기성은 5.8%가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지수도 전년동월보다 1.6%가 상승,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7.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1·4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이 3.8%로 1·4분기 실적으로는 지난 2001년 1·4분기(1.0%) 이후 가장 낮아 경기회복 속도는 상당히 완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 김민경 경제통계국장은 “소매업이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대외여건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내수 회복 기미가 나타나고 있고 경기 저점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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