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샘 “붙박이장 열지말고 밀어요”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8 13:02

수정 2014.11.07 18:49



인테리어 가구업계에 ‘슬라이딩’ 붙박이장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가구회사들이 잇따라 슬라이딩(미닫이) 방식의 붙박이장을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

기존에 보편화된 스윙도어(여닫이) 방식 보다 공간 활용도가 뛰어날뿐 아니라 외관상 미려함을 갖춘 것도 인기의 비결이다. 제품 디자인에 있어서도 믹스앤매치(Mix&Match)등 최신 인테리어 키워드를 적극 반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관련 한샘은 최근 고품격 슬라이딩 붙박이장 리갈 시리즈를 출시했다. 수입가구에서나 주로 볼 수 있던 표면자재와 레일 하드웨어를 사용해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샘 관계자는 “슬라이딩 방식의 붙박이장은 그동안 특판형식으로 일부 신규 분양 아파트에만 공급해 왔는데 최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일반 소매시장에도 선보이게 됐다”며 “특히 기본 원목에 가죽, 천 등을 덧댄 믹스앤매치 방식과 하이그로시 광택 디자인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샘은 보급형으로 선보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올하반기 부터는 보급형 제품에 대해서도 맞춤식 설계 방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급형 슬라이드장의 가격대는 한자당 37만원대인데 반해 보급형제품은 10.5자 규격에 180만원 정도다.

웅진코웨이개발의 가구브랜드 뷔셀도 최근 수입 고급 하드웨어를 채택한 붙박이장을 선보이고 있다. 웅진은 이를 계기로 종합인테리어 가구 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태리 직수입의 최고급 레일을 채택해 개폐시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다양한 수납공간을 확보해 소비자들의 편리함을 극대화 했다는 설명이다.
자연 소재인 우드와 색다른 소재인 패브릭을 매치할 수 있도록 투톤 칼라의 콤비 몸통을 사용한 것도 주목할만 하다.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몸통 색깔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전체 인테리어와의 조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가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소매 기준으로 국내 붙박이장 시장 규모는 18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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