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금융지주사 1분기 실적 대박났네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8 13:02

수정 2014.11.07 18:48



금융권 양대 지주회사의 1·4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호조를 보였다. 자산건전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감소, 교차 상품 판매 호조, 여신비율 감소 등 이익모멘텀 확대와 비용 요인 감소가 맞물린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8일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6922억원과 38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93%와 24.51%가 증가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169.69%나 늘어난 3881억원으로 ‘월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했다.

신한지주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자산건전화를 통한 대손충당금 부담 감소로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총자산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도 각각 1.07%와 20.70%로 지난해 말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회사도 올해 1·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돼 은행권 ‘실적호조 행진’을 이어갔다.

우리금융은 28일 1·4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대비 20.0% 증가한 3조627억원, 순이익 33.2% 증가한 35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측은 “1·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지난해 1·4분기에 신용카드관련 충당금 명목으로 48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던 것이 올해에는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실적도 개선됐다. 우리은행의 1·4분기 순이익은 35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실적호전은 금리경쟁으로 인한 순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투자은행(IB)부문과 교차판매 상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신한지주에 대해 긍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했지만,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영증권 조병준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순이익은 당초 예상치 3000억∼35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비이자부문 확대가 과제로 등장하고 있지만 조흥은행과의 통합시너지와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경영효율성 등 은행주내 제반 경영지표 균형은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회계장부상의 실적추이는 긍정적이지만 은행 수익중 가장 중요한 순이자수익이 감소하고 있고 자산증가도 더딘 점이 투자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면서 “우리금융을 비롯한 은행업종의 주가 회복은 순이자수익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hooq@fnnews.com 조태진 박치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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