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건설사 분양전략단지서 ‘고배’

함종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9 13:02

수정 2014.11.07 18:48



건설업체가 전략적으로 분양했던 일부 단지에 미분양 또는 미계약 물량이 발생,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이들 미분양단지 중에는 지역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첫 진출한 케이스도 있어 앞으로 이 지역에서의 주택사업에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건설과 GS건설은 28일 “인천 2차 동시분양에서 간석주공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338가구 중 44평형과 52평형에 총 71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천 간석주공 재건축의 경우 주간사인 삼성건설이 인천 재건축시장에 처음 진출한 역점사업으로 아파트 브랜드에서 수위를 달리는 브랜드가 이번에 순위내에 마감하지 못한 것에 대해 업계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29일 업계 관계자는 “삼성건설과 GS건설이 평당 평균 74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분양을 했는데 중대형 평형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것은 ‘래미안·자이 불패신화’에 흠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성건설 관계자는 “인천은 원래 분양성이 다소 떨어지는 지역인데다 중대형 수요가 적어 미분양이 난 것”이라면서 “하지만 오는 5월10일 계약일 마감까지는 모두 소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벽산건설과 풍림산업이 지난 3월 분양했던 인천 주안동 더월드스테이트도 일반분양 27평형 794가구(전체 3160가구) 중 약 20%인 160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있다. 실수요자들이 즐겨 찾는 27평형이고 서울지하철 1호선 간석역이 걸어서 5분거리의 역세권 단지지만 저층과 향이 좋지 않은 동에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코오롱건설이 지난해 9월 분양했던 대전 가오동 ‘코오롱 하늘채’ 1241가구 역시 아직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아 속을 썩이고 있다. 그나마 올 들어 행정 중심도시가 확정되면서 물량이 다소 소진돼 현재 전체 물량의 약 10%인 100여가구가 남아 있다.

코오롱건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신행정수도 위헌판결 이후 대거 미분양이 발생해 고전했다”면서 “1, 2층 중심의 미분양에 대해선 중도금 40% 이자후불제로 대출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부산지역의 분양호조에 편승해 용호동에서 동시 분양됐던 ‘오륙도 SK뷰’와 ‘GS하이츠자이’는 아직도 미분양을 털지 못했다.
오륙도 SK뷰는 3000가구 중 35평형과 49∼75평형 500가구, GS하이츠자이는 1149가구 중 49∼63평형 20여가구가 미분양이다.

GS하이츠자이는 분양 당시 광안대교 조망권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으나 부산시가 단지 앞 4만여평을 매립지로 승인을 내줘 광안대교 조망권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저층을 중심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생겨났다.


이밖에 전북 전주시 한신휴플러스 24∼57평형 333가구 중 15%, 경남 양산시 양산2차 e-편한세상 25∼45평형 1032가구 중 10%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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