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아버지 그늘 벗어나야…끝없는 부진 박세리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9 13:02

수정 2014.11.07 18:48



메이저 대회 4승을 포함해 22승을 올려 한국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 입회까지 예약해 놓은 박세리가 지난해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 이후 근 1년 가까이 슬럼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달간 투어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선택하면서 부활을 노렸으나 복귀 무대로 삼은 이번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여준 9오버파 81타는 그의 슬럼프 탈출에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이번 대회까지 올시즌 4개 대회에서 10라운드를 치른 박세리는 한번도 60타대 스코어를 작성하지 못했다.

박세리가 이처럼 재기의 샷을 쏘아올리지 못한 것에 대한 원인을 놓고 박세리의 ‘더블 코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세리의 공식 코치는 미국에 진출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던 톰 크리비. 그렇지만 박세리는 ‘영원한 스승’이라 불리는 아버지 박준철씨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가진 한달 동안의 ‘특훈’기간에도 크리비가 겨울훈련 동안 애써 만들어놨던 박세리 스윙의 상당부분을 아버지 박씨가 고쳤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박세리 본인이 조급한 마음에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가르쳐왔던 아버지에게 심리 치료에 대한 ‘SOS’를 청할 수는 있지만 스윙 자체까지 의지한다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급한 마음에 갈팡질팡하는 사이 박세리가 빠진 늪은 더욱 깊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되새겨야할 시점이다.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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