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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김태현 (주)인비트로플랜트 대표…색깔변화·의료전용 식물 곧 나옵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9 13:02

수정 2014.11.07 18:47



작은 병속의 장미(핑거로즈), 새싹채소 화분, 접는 종이화분(주비팟), 커피배양토로 만든 친환경 화분….

식물공학·디자인 전문벤처 ㈜인비트로플랜트 김태현 대표가 내놓은 히트상품들이다. 식물유전공학을 전공한 36세 노총각 김대표는 자칭 ‘식물 디자이너’다. 김대표는 창업 아이템이 된 ‘핑거로즈’를 미국 유학중에 우연히 발견했다. “취미로 유리병속에 배양액을 넣고 그 안에 미니 장미를 키웠죠. 수십개중 하나가 꽃을 피웠는데 그걸 보고 사업화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김대표는 2001년 4월 귀국 두달만에 대기업에 다니던 동문 선후배 2명과 함께 성균관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첫 사업을 시작했다.
영양젤을 넣은 유리병속에 장미를 키우는 연구를 시작한지 8개월만인 2001년 12월, 마침내 유리병속 식물 ‘핑거로즈’가 탄생했다.

대학벤처에서 만든 세련된 디자인의 ‘팬시식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작년엔 원예업계 최초로 ISO9001 인증도 획득했다. 11월엔 원예 사상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340만달러어치를 미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말 로이터TV에 소개되면서 더 유명해져 올해는 일본, 홍콩, 캐나다 등 30여개국과도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김대표는 대기업과 공동사업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03년부터 2년간 펼친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와의 커피찌꺼기 재활용 사업이다. 커피배양토로 만든 미니화분 20만개를 스타벅스 고객에게 나눠줬다. 올해는 삼성생명에 미니가든(씨앗에 ‘사랑해요’ 글씨가 새겨진 화분) 30만개를 납품했고, 화장품업체 에이블씨엔씨, 롯데리아 등 여러 기업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했다. 특히 커피슬러지를 가공해 활성탄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도 이미 개발, 국내외 커피업체와 기술이전이나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대표의 연구는 끝이 없다.
“에버랜드와 공동으로 형광식물(청색빛에 식물이 반응해서 빨강, 노랑 등으로 색이 변하는 식물)을 개발중입니다. 식물에서 의료용 단백질을 대량 추출하는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유전공학을 이용해 우리 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겁니다.”

/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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