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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외국과 휴대폰 영상통화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9 13:02

수정 2014.11.07 18:47



오는 6월부터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휴대폰을 통해 국내외 이용자간 얼굴을 마주보면서 통화하는 ‘글로벌 모바일 영상통화’가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다.

SK텔레콤과 KTF는 이르면 오는 6월부터 WCDMA 서비스를 이용해 일본, 홍콩, 싱가포르, 프랑스 등 4개 지역과 글로벌 영상통화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WCDMA방식 이동통신 채용 국가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따라서 국내 WCDMA 고객은 오는 6월 이후 쓰던 휴대폰을 해외에 그대로 가지고 나가거나 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와서도 원하는 상대와 실시간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이런 WCDMA 국제 영상통화는 외국출장이 잦거나 해외에 일가친적이 거주하는 이용자에게 있어 상당히 유용할 뿐만 아니라 국제전화통화의 패턴마저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당초 기대와 달리 ‘안방용’ 또는 ‘반쪽 3세대이동통신’으로 외면받던 WCDMA가 최대 강점인 영상통화를 실현하면 단시일내 이통시장의 주력으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간 이통사가 제공하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글로벌 로밍은 ‘인바운드’(해외인이 국내에서 이용)보다 ‘아웃바운드’(국내인이 해외에서 이용)가 많은 가운데 WCDMA에서 글로벌 영상통화 로밍이 이뤄지면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인바운드’가 늘어 전체 국제 로밍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SK텔레콤은 이르면 6월부터 해외와의 휴대폰 영상통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 영상통화 대상국가는 6월에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을, 연내 영국 등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일단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 12월 출시한 WCDMA 단말기인 ‘W120’(삼성전자) 이용자들이 글로벌 영상통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그 일환으로 SK텔레콤은 해외 WCDMA사업자와 망연동, 요금정산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W120’에 이어 하반기내 출시 예정인 ‘W130‘(삼성전자), ‘W150’(삼성전자), ‘스카이-WCDMA’(SK텔레텍) 등 후속 WCDMA 단말기들도 모두 글로벌 영상통화를 지원토록 준비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6월쯤부터 국내외 WCDMA 이용자간 얼굴을 직접 보면서 생생한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며 “진정한 의미의 3세대이동통신시대가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KTF=KTF도 오는 6월에 출시할 예정인 싱글모드(단일방식) WCDMA단말기(삼성전자)를 통해 글로벌 영상통화시장에 뛰어든다.

KTF는 아울러 오는 7월에 출시할 예정인 듀얼모드(2중방식) WCDMA단말기(삼성전자)도 영상통화기능을 포함시켜 출시키로 했다. 이로 인해 SK텔레콤과의 국제로밍 경쟁이 한층 가열되게 됐다.

KTF는 일단 일본, 홍콩, 싱가포르, 프랑스 등 4개 지역에서 영상통화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연말까지 10여개국으로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SK텔레콤에 열세였던 PCS 국제로밍부문의 경쟁력을 WCDMA에서 만회할 수 있게 된다는 게 KTF측 판단이다.


KTF 관계자는 “WCDMA를 통한 글로벌 영상통화는 SK텔레콤이 독주하고 있는 국제로밍시장에서 PCS사업자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아직 영상통화 요금 등 풀어야할 숙제가 있지만 하반기 이통시장에 주류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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