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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설렁탕’ 장성배대표…저소득층 무료 점포분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29 13:02

수정 2014.11.07 18:47



프랜차이즈 식당 업체 대표가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점포를 분양해주는 ‘아름다운 식당’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시내 26개 지점을 둔 ‘신촌설렁탕’ 장성배 대표(34)는 교통사고로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고 어렵게 사는 20대 여대생에게 다음달 초 광진구 중곡동에 10평 규모의 한식집을 열어준다.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 등 3000만원 상당을 회사가 대신 부담했을 뿐만 아니라 식당 경영 노하우도 전수해줬다.

장대표는 “대학시절 신문배달을 해가며 독거노인도 돕고 해서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잘 안다”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스스로 일해서 돈을 벌고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정부패 추방연대 등 시민단체에도 몸담았던 장대표는 2003년 10월 신촌설렁탕 대표를 맡게 됐고 올 초부터 ‘아름다운 식당’ 운동을 본격 시작했다.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단 하루 신청자를 받는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20여명의 희망자가 저마다 어려운 사정을 얘기하며 점포 분양을 신청했는데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장대표는 점포를 내주는 대신 매달 매출의 5%를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고 정기적으로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장대표는 “올해 ‘아름다운 식당’을 10개 정도 내는 게 목표”라며 “어렵지만 희망과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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