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최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였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대한민국 대표 아파트’ 자리에서 멀찍이 물러섰다.
지난 2일 국세청이 발표한 2005년 기준시가 총액 상위에는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차 180평(28억8000만원)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강남구 도곡동 힐데스하임빌라 210평(28억원),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104평형(27억4400만원)이 2,3위에 각각 올랐다. 또 기준시가가 25억3600만원인 현대아이파크 96평형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103평형(24억7200만원),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93평형(24억), 강남구 논현동 동양파라곤 90평형(23억5400만원)이 뒤를 바짝 쫓았다.
하지만 평당가격으로 계산하면 1,2위였던 트라움하우스3차 180평형과 힐데스하임빌라는 각각 1600만원과 1333만원으로 기준시가 최고 아파트 반열에 오르지 못한다.
대신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96평형(평당 2641만원)과 104평형(�Q 2638만원)이 1,2위를 차지하게 된다.
2가구씩으로 이뤄진 아이파크 96평형은 101동 45층과 102동 38층에, 104평형은 41층과 36층에 각각 위치해 있다. 한강 조망은 1호라인에 있는 104평형이 더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된 적이 없어 주변 중개업소에서는 시세를 추정만 할 뿐이다. 인근의 LBA박상원부동산 박 대표는 “그나마 거래가 되는 50∼60평형대의 평당 매매가가 4000만∼4500만원이어서 이들 펜트하우스도 거래될 경우 이 정도 이상에서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또 단 1가구뿐인 논현동 동양파라곤 90평형도 기준시가가 평당 2610만원으로 아이파크의 뒤를 이었다.
최근 용산 파크타워분양으로 호가가 상승세에 있는 이촌동 LG한강자이도 24층에 위치해 있어 한강 조망이 뛰어난 92평형과 93평형의 기준시가가 24억원, 평당으로는 각각 2608만원, 2580만원으로 높은 수준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나와 있는 이들 평형의 시세는 30억원을 육박한다.
타워팰리스3차 103평형과 기준시가가 24억원인 100평형의 경우 평당으로 계산하면 기준시가는 2400만원으로 이들 아파트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또 올 초 입주한 인근의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45평형(기준시가 11억4400만원)의 평당 기준시가 2540만원 보다 15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인 타워팰리스는 전용률이 71%선으로 이들 일반 아파트의 전용률(77∼79%)과 비교하면 전용면적당 기준시가는 크게 낮아진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사진설명
국세청이 발표한 2005년 공동주택 기준시가 총액 순위에서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차 180평이 28억8000만원을 기록,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을 밀어내고 최고가 공동주택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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