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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Style]‘젊은오빠’는 데님바지를 입는다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01 13:06

수정 2014.11.07 17:56



더 이상 청바지를 ‘젊음의 상징’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최근들어 30∼40대가 청바지를 즐겨입으면서 연령대 구분이 흐려졌기 때문. 이에따라 이들 중장년 남성들을 위한 디자인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허리 사이즈의 변화다. 어떤 체형의 사람이라도 입을수 있도록 다양화되고 있다. 또 데님의 젊은 느낌을 좋아하면서도 막상 체면 때문에 주저하는 30∼40대 남성들을 위해 ‘진-라이크’(면 또는 리넨 혼방 소재에 워싱처리를 해 데님 느낌이 나도록 처리한 것)제품들도 다수 선보이고 있다.

제일모직 갤럭시 캐주얼 담당자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데님 청바지를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아 재생산에 들어갔다”며 “이는 남성복의 캐주얼화 추세에다 지금까지 중년 남성이 입을 만한 적당한 데님 바지가 없었던 것도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데님 아이템=3040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데님 바지는 일자형의 기본 스타일. 그러나 기존 성인 캐주얼의 데님 바지가 편안함에 중점을 둬 일반 면바지처럼 앞단에 주름을 잡는 등 다소 벙벙한 스타일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이른바 ‘노 턱(앞단에 주름이 없는 형태)’ 스타일의 데님 바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마에스트로 캐주얼의 엄윤경 디자인실장은 “성인 캐주얼을 즐겨입는 고객들도 ‘노-턱’ 데님바지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며 “다만 중장년층의 경우 지나치게 몸에 딱 달라붙는 스타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재킷류에도 데님이나 ‘진-라이크’ 소재의 제품도 많이 등장했는데 빨강�^노랑 등의 배색 스티치를 넣어 전체적인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는 제품들이 눈에 띄고 있다.

◇연출법=데님은 기본적으로 재킷이나 점퍼 등과의 코디가 어렵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믹스&매치’ 방법을 활용해 정장느낌의 포멀한 재킷과 데님바지를 함께 입으면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젊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리넨 혼방 소재로 된 ‘진-라이크’ 바지와 리넨 혼방 재킷을 함께 입으면 시원하게 보이며 데님 바지에 최근 유행하고 있는 멀티 스트라이프 셔츠 또는 분홍·초록 등 화사한 색상의 폴로 셔츠를 입어도 좋다.


그러나 데님 바지와 데님 재킷을 함께 입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데님 재킷은 상체를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상의와 하의를 모두 데님으로 통일하면 전체적으로 뚱뚱해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사진설명=제일모직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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