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美부대 부지에 시민공원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01 13:06

수정 2014.11.07 17:55



허남식 부산시장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양국 정부가 하얄리아부대를 내년 6월까지 정리한 뒤 8월15일에 완전히 폐쇄하고 부지를 우리 정부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추진 중인 시민공원화 계획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허시장은 “400만 시민의 희망이자 숙원인 공원 조성이 이제야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면서 “내년 6월까지 시민공원 조성 설계를 마치고 2007년 1월에 공사를 시작해 2008년 말까지 공원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하며 부산을 상징하는 세계수준의 시민공원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또 허시장은 공원조성의 관건인 하얄리아부대 무상양여 문제에 대해서는 “당초 불가입장을 취했던 정부가 현재는 우리 시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시민공원 조성은 무상양여의 명분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허시장은 “시는 하얄리아 부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고 KTX의 중간역이 될 부전역 역세권과 연계해 개발, 이 지역을 자연과 상권이 조화를 이룬 도심으로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앞서 하얄리아 이전부지의 시민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 5월 기본계획용역에 들어갔으며 향후 공원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국내외 사례 분석과 각계 각층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부산 경제의 인프라 구축과 도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민공원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부산시는 지난해 하얄리아부대 부지 전체를 근린공원과 공공용지로 용도 지정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공원조성 설계에 착수하는 등 하얄리아 부대 이전에 따른 시민공원 조성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부산진구 연지동 일대 16만여평의 부지위에 있는 하얄리아부대는 부산의 가장 번화한 도심인 서면 이웃의 요지를 차지해 도로개설에 지장을 주는 등 부산 도시의 발전을 가로막아 그동안 시민단체 등이 줄기차게 이전이나 폐쇄를 요구해왔다.

/부산= 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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