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n사설]“존경받는 기업되겠다”는 삼성



삼성 사장단이 “국가 대표 기업으로서 경제 기여도를 높이고 중소기업과 어려운 이웃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사랑받는 기업이 되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임은 최근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삼성 경계론’에 대한 원인과 현상을 분석하고 사랑받는 국민 기업으로 정착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물론 최근 들어 삼성에 대한 우리 경제의 의존도가 날로 높아지니 삼성 경계론이 나올 법도 하다. 삼성은 우리나라 수출의 22%(527억달러), 시가총액의 23%(91조원), 세수의 8%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강하다. 또한 최근 각계의 인재마저 싹쓸이해 삼성의 인재 집중 현상이 심화되자 ‘모든 길은 삼성으로 통한다’는 ‘삼성 공화국’이란 우려와 질시의 소리가 나오게 된 것이다.

사실 실직자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자영업자�^중소업체들이 불황으로 아우성치는 마당에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는 삼성에 우리의 고질적이고 왜곡된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것은 그야말로 잘나가는 삼성에 대한 사회 일각에서 품고 있는 시기, 질투, 배아픔의 정서다. 삼성이 “1%의 반대 세력도 포옹하고 상생과 나눔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하지만 삼성이 사회 일각의 반기업 정서로 인해 경영이 위축된다면 이것이야말로 더 우려스러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기업이 사회적 무한책임을 느끼고 반기업 정서에 눈치보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민간 창의와 기업가 정신이 꽃 필 수 없고 성장할 수도 없는 것이다.

우리 경제가 성장하고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이기려면 제2,제3의 삼성같은 대기업이 더 나와야 한다는 것은 긴말이 필요 없다. 오히려 사회가 잘나가는 기업을 더 잘나가도록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부담을 주고 발목을 잡아서야 우리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부의 사회환원을 통해 기업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이같은 기업이 장수한다는 것은 오랜 상식에 속한다. 그래서 삼성은 그동안 알게 모르게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해오고 불우한 이웃들에게 기부성 헌금을 가장 많이 해온 대표 기업이었다. 삼성이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의 성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