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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승용차 잘 나가네”…프라이드 연비좋아 불티



고유가시대를 맞아 ‘연비’가 최대 화두로 등장하면서 당초 예상을 깨고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크게 줄어든 반면 디젤승용차는 판매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디젤승용차 1호’인 프라이드 디젤의 경우 경유가격 인상계획에도 불구, 예약주문이 밀리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2일 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프라이드 디젤모델은 출시 이후 프라이드 총 계약대수 5877대 중 1900여대(32%·지난달 26일 기준)를 차지하고 디젤 승용차인 푸조 ‘407HDi’도 동일 모델의 가솔린 차량에 비해 5배 정도 많이 팔리고 있다.

이처럼 디젤승용차가 ‘처녀 출시’ 이후 판매호조를 보이는 것은 경유가격 인상계획에도 불구,ℓ당 주행거리가 소형차 부문에서 국내 최대치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라이드 디젤은 배기량 1500㏄의 경우 수동모델 연비가 20.5㎞/ℓ, 자동모델이 16.9㎞/ℓ로 ‘초고연비’차량이다. 이에 따라 프라이드 디젤 모델의 판매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타고 기아차는 이달 쎄라토 디젤에 이어 오는 11∼12월 쯤에는 옵티마 후속 모델에도 디젤엔진을 얹을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도 아반떼 XD를 시작으로 베르나 후속모델과 클릭, 쏘나타 디젤차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비해 가솔린 SUV는 출시 이후 판매량이 저조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25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기아 스포티지 가솔린모델은 지금까지 약 두달 동안 판매량이 100여대에 불과하다. 스포티지는 지난달 23일까지 3000여대가 판매됐지만 가솔린모델은 2%에 불과한 80여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 4월6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던 현대차 투싼 가솔린모델인 메트로투싼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투싼 판매량은 1760대며 이 중 가솔린 SUV인 메트로 투싼은 3%인 57대에 불과했다. 스포티지와 투싼 가솔린모델의 구입가격은 디젤모델보다 약 200만원가량 저렴한 1700만원선이다. 하지만 ‘연비’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당초 목표대비 저조한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