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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저가화장품 해외서 ‘휘파람’



국산 저가화장품이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국산 저가브랜드의 글로벌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해외매출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미샤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1114억원, 더페이스샵은 9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한데 이어 올해는 해외시장에서도 휘파람을 불고 있다.

‘자연주의 화장품’이란 브랜드 컨셉트로 해외시장을 공략중인 더 페이스샵은 올들어 4월까지 해외시장 월평균 매출액이 18억원에 달하는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해외부문에서만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일본과 중국에 적극 진출하는 한편 대만 매장은 이달 말까지 40개로 늘릴 계획이다.

미샤는 지난 3월 한달 간 홍콩 3호점 등 해외 13개 매장(베트남 제외)에서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 5월4일 문을 연 미국 뉴욕매장에서는 하루평균 7000∼8000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리아 화장품, 싸고 좋아요”=미샤는 대만에서의 인기에 이어 지난달 개장한 미국 뉴욕에서도 소비자들이 몰려들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미샤 관계자는 “대만에서는 사용해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어필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뉴욕에선 ‘가격이 5∼7달러정도로 저렴하면서 품질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더 페이스샵의 김미연 차장은 “대만에선 한방화장품 ‘수향’의 탄력크림에 대한 호평과 함께 그리니쉬 보디로션 향이 너무 좋다는 감탄사를 듣곤 한다”고 말했다. 김차장은 또 “화장품 편집매장에 익숙해진 도미니카공화국 소비자들은 ‘브랜드 숍’에 신선함을 느끼고 있다”며 “더욱이 가격대비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자연 친화적인 매장 인테리어에 소비자들이 감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화 급진전=미샤는 지난 2004년 9월 호주에 처음으로 해외 매장을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 호주·홍콩·싱가포르·대만·몽골·베트남·멕시코·미국 등 해외 8개국에서 25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올해 중 대만과 홍콩에 매장을 더 여는 동시에 중국·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일본 등에도 진출, 올해 안에 모두 80여개의 해외 매장을 열 계획이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11월 홍콩·대만·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4개국에 동시 진출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해외 7개국에 31개의 매장을 열었다. 오는 7월에는 일본과 미국에 매장을 오픈하고 하반기에는 중국에도 진출한다.

◇왜 인기인가=이는 이 브랜드들이 ‘저가’라는 가격경쟁력과 함께 진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제품과 컨셉트를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이란게 업계 설명이다.

미샤는 지난해 9월 호주에 진출하면서 이곳 소비자들이 동양인과 다른 피부타입과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 다양한 색상의 컬러 메이크업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임근영 에이블씨엔씨 홍보팀장은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현지 화장품 시장의 규모와 특징, 현지 소비자들의 화장품에 대한 취향과 선호도, 미샤 이미지와 제품에 대한 사전 조사 및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해당 지역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페이스샵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류열풍이, 웰빙 열풍이 불고 있는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는 ‘자연주의 컨셉트’가 한몫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모델인 권상우씨가 아시아지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힘입어 일본에 진출할 때는 권씨 관련 제품들을 집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