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고결한 개인적 성품을 보여라

지희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08 13:07

수정 2014.11.07 17:48



오늘날 비즈니스환경은 조직 전반에 걸쳐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리더십을 요구한다. 모든 조직이나 집단에는 이를 이끄는 리더가 존재하기 마련. 리더십이란 그러한 리더가 갖는 성향, 행동 또는 상황과 관련되는 제반 특성들을 묶어 부르는 일반적인 개념이다.

존 젠거·조셉 포크먼의 ‘탁월한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김준성·이승상 옮김)는 과거 존 젠거가 집필한 ‘성과기반 리더십(Result Based Leadership)’을 보완한 책이다. ‘성과기반 리더십’에서는 리더십을 ‘리더의 개인적 특성×성과’라고 도식화한 바 있다. 그 책이 ‘성과’를 다루는 데 더 무게를 두었다면 ‘탁월한 리더…’는 리더의 개인적 ‘특성’ 연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실 많은 조직들이 종전 리더십 개발 목표를 ‘조금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가는 것’으로 잡는 등 기존의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은 목표를 너무 낮게 잡는 결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탁월한 리더를 많이 키워내는 조직일수록 더욱 훌륭한 조직으로 변화하며 ‘좋은 리더’와 ‘탁월한 리더’ 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20여만명의 사람들이 2만5000명 이상의 리더들에 대해 평가한 방대한 자료를 사용했으며 2만5000여명의 리더 중에서도 주변사람들(상사, 부하직원, 동료)로부터 상위 10% 안에 든다고 평가받은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이 조언하는 탁월한 리더가 되기 위한 7가지 핵심 사항은 ▲고결한 개인적 성품을 보여라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어떤 일에 뛰어나라 ▲역량들을 연결하여 결합효과를 활용하라 ▲비선형적 접근방식을 사용하라 ▲강점을 개발하라 ▲치명적 약점을 고쳐라 등이다.

이 책의 초점은 리더가 ‘좋은’ 단계에서 ‘탁월한’ 단계로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며 이때 비선형적 접근방식은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어떤 리더가 기술적 능력에서 형편없는 피드백을 받았다는 것은 기술적 능력은 부족하지 않은데 그것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데 서투른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이때 기술적 스킬 자체를 향상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며 대안이 되는 스킬을 향상시키는 것과 관련, 작가들은 ‘동반역량’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기존의 선형적 리더십 개발 계획은 ‘저조한’ 단계에서 ‘좋은’ 단계로 이행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는 있었다.

또한 이 책은 연구와 경험 모두에 기초해 리더십에 대한 풍부한 내용과 새로운 모델을 채택했다. 그러면 지금까지 복잡해 보이던 다양한 관점들은 간결하게 정리된다. 저자들은 리더십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개념적 틀로 이른바 ‘텐트 모델’을 개발했다.
텐트모델은 리더십을 명료하게 설명할 뿐 아니라 이상적인 리더십 개발 방법도 보여준다. 저자들은 “텐트를 잘 세우는 방법은 5가지 역량으로 구성된 텐트 폴을 높이 세우는 것이지 널부러진 텐트천을 떠받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오늘날의 조직적 환경에서 책의 내용을 충실히 적용한다면 개인이 더 나은 리더가 되는 것을 비롯해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hsjee@fnnews.com 지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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