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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政·靑 갈등 격화…염동연 상중위원 사퇴


최근 이해찬 총리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열린우리당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이 8일 상임중앙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지도부 입성 2개월 만이다.

이로써 지난 4·30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수위가 높아져온 우리당의 당·정, 당·청 갈등과 당내 노선투쟁이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면서 당 지도력 붕괴와 여권 내분으로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친노 직계그룹의 맏형격인 염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주변 인사들에 대한 음해와 악의적 공격으로 정권의 도덕적 기반을 훼손하고 레임덕을 조기화하려는 불순한 기도가 진행되고 있는 각박한 정치환경에서 측근이라는 업보를 가진 저로서는 백의종군하는 길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이 소모적인 노선 논쟁으로 상처받고 있는 상황에서 저의 의지와 무관하게 노선논쟁의 한쪽 끝 대척점에 서 있다는 사실에 커다란 부담을 가졌다”고 토로했다.

염위원의 전격 당직 사퇴는 문희상 의장이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책임있는 집권 여당내에서 이념, 정책, 사소한 일들로 갈등하는 것은 무책임과 혼란으로 비쳐질 수 있다”면서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당·정·청간 내분의 제2라운드를 예고했다.


염위원의 사퇴결심 배경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사들의 각종 게이트 연루 의혹 제기에 따른 곤혹감과 당내 노선 투쟁에 대한 강한 불만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염위원은 최근 이해찬 총리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염위원의 사퇴로 상중위원은 7명에서 6명으로 줄어 실용파에 문의장과 김혁규 상중위원, 개혁파에 장영달·유시민·이미경 상중위원, 중도파에 한명숙 상중위원이 포진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서지훈기자